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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섯 잎이 남아 있다


먹지 않으려고
입을 꼭 다물고 손을 내저어도 얼굴을 돌려도
어느새 내 입속으로 기어들어와
목구멍으로 스르르 넘어가 버리는 시간.
오늘도 나는 누에가 뽕잎을 먹듯
사각사각 시간을 갉아먹고 있다.
쭉쭉 뻗어나간 열두 가지에
너울너울 매달린 삼백예순 이파리 다 먹어치우고
이제 다섯 잎이 남아 있다.
퍼렇게 얼어붙은 하늘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 전순영의《시간을 갉아먹는 누에》중에서 - 


* 어느덧 한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다섯 잎만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열심히 살아온 나를 위해서, 그리고
나보다 더 열심히 살아온 당신을 위해서
오늘은 축배라도 들어야겠습니다.
사랑과 감사의 축배! 
축배!





출처 : 고도원의 아침편지







밥많이 먹고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 벌레처럼 누워있는다고..

집에서 별명이 식충이다.




밥을 안먹어도..

하는일 없이 발전없이.... 시간만 쳐먹는..


나는 원래 식충이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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