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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술을 참 좋아한다.

짜증나고 열받고 화나고 슬프고. 기쁘고 괴롭고. 즐겁고. 뭐. 우쨌던..

나의 모든 감정들이..

술이 들어갈때는.. 그냥.. 남의 이야기처럼.

상대가 누가 됐건간에.

주저리 주저리 떠들수 있고.

짜증도 낼수 있고.

화도 낼수 있고.

슬프면 울수도 있고.

기쁠땐 크게 웃을수도 있고..



그냥 사람들이 쟤는 술취해서 그런다라고..

생각해 주니깐.

원래 그런놈이다 라고 생각 안해주니깐.



모두다 툴툴 털어버리고.

그순간만틈은..

취한순간 만큼은..

모든. 걱정근심괴롭움들을 잊을수가 있다.



그래서 난 술이 좋다.



그중에서도 난 소주를 참 좋아한다.



지금이야 가격이 많이 올랐다지만.

그래도 다른 술에 비해 저렴하다.

그리고 도수도 높다.



그래서.

먹으면 취한다.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면서의 쌈싸름한 톡쏨이 좋고..

먹으면 발그레 달아오르는 얼굴이 좋고.

먹고나서 쉬이 취함이 좋고.

맥주처럼 화장실 자주 안가서 좋고.

어떤 안주에도 먹을수 있어서 좋고.



가끔은 병나발을 불거나 글라스에 따라 먹음으로써 기분안좋을때 한순각 객기도 부릴수 있고.



어쨌거나 난 소주가 좋다.



맘맞는 친구도 좋고.

선배도 좋고. 후배도 좋고.

여자도 좋고. 남자도 좋고.

혼자도 좋고..

비오는날..

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 들리는 작은 포장마차에서.

소주잔 기울이면서 말없이 빗소리를 듣는 그 기분이란.



때로는 울적하고, 때로는 처량하고, 때로는 센치해지는..



누군가에게 막 전화하고 싶고 울고 싶고 그럴때도..

소주는 언제나 내 좋은 말벗이자 친구가 되어준다.



난 참 술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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