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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 사회에서는 기강이 흔들리면 바로 잡아줄 키퍼가 필요하다. 군대처럼 생명이 걸린 특이 계급사회는 더욱 그렇다. 이들은 살벌하게 번뜩이는 눈빛과 숨도 못 쉴 정도의 강한 압박감으로 자신보다 낮은 계급들을 쥐었다 폈다 하며 조율한다.

그중엔 유달리 이런 행동들을 즐기는 이도 있다. 엄상병이 그랬다.


"이새'끼. 내가 만만하냐?"


"...아...아닙니다.."


"목소리 봐라. 개미 만도 못한 새끼라 니 목소리도 개미 만큼 작냐?"


"죄...죄송합니다!!!"


"...아 시끄러워."


"죄...죄송합니다..."


"...목소리 봐라."


자신의 맘에 들지 않으면 어떤 꼬투리를 잡고서라도 시비를 건다. 소위, 싸이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