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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더 타임스' 는 빵으로 만든 침대가 공개되었다고 보도했다.

25일부터 런던 테이트 브리튼 갤러리에 전시된 이 독특한 작품을 만든 사람은 터너상(Turner Prize) 수상 이력을 갖고 있는 영국의 조각가 앤소니 곰리. 작품명은 '침대'이다.

그는 1980년과 81년 사이에 빵 8천 조각을 조심스럽게 쌓아 침대를 만들었다. 24년 된 이 '빵 침대'가 더블 베드라는 사실을 관람객들은 쉽게 알 수 있다. 실물 크기 사람 모양이 음각이 두 개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놀라운 사실은, 이 '함몰' 부분은 곰리가 자신의 입으로 파서 먹었다는 점이다.

작품 형태가 갖추어지자 곰리는 작품에 곰팡이가 슬게 방치한 채 썩혔다. 이 부패 과정은 생과 죽음의 연쇄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앤소니 곰리는 의미 부여를 했다.

흰 빵으로 만든 침대가 갈색으로 변색되자 예술가는 침대를 파라핀에 적신 후 꺼내 자기 집 라디에이터를 이용해 말렸고, 이제 세상에 내놓기에 이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