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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이 좋을까?



시간을 되돌려서 내가 원하는 시간으로 돌릴수 있다고 한다면..

언제쯤이 좋을까?



엄마젖먹고 찡찡거릴때쯤?

너무 어려서 내가 아무 사고를 못할때는 싫은데.



그럼..

내가 제일 인생에 있어서 실수를 많이한 중,고등학교때?

별로.. 너무 어려서.. 그렇다고 아주 어리지도 않아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고민하던.. 그때도 싫은데..



혹시.

대학교때?

그때가 가장 무난할것 같긴하군.

미래에 대한 준비로 부산했구.

지금은 헤어진 여자친구와의 애뜻함, 설레임 뭐 그런것도 가장 많았고..

그래서 더 잘해줄수도 있을거구..

열심히 하지 못한 공부도 더 하고 싶고..

왜 그때 그걸 준비 하지 않았지?

하고 생각했던 여러가지 프로그래밍도 공부해서.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꿈꿀수도 있고..

한번도 타보지 못한 장학금도 좀 타서 부모님께 자랑거리도 드리고 싶고..

그때의 좋았던 선배들 후배들. 동기들..

더 잘해주고. 실수도 좀 줄이고..



과연 그럴수 있을까?

아마 똑같지는 않을까?

다시 가봐야..

나란 인간이 바뀌지는 않을텐데..

가봐야 같은 실수 반복해서 가슴아픈텐데..

만약 그래서 헤어진 여자친구를 그시간에 다시만난데도.

또 헤어지면 어떻하나.

더 가슴아플텐데..



친했던 선배들 후배들..

사회나가면 또 서로 소원해 질텐데.

그럼 어떻하나?



그때도 아닌거 같다.



그럼..

언제가 좋지?



첫직장때?

사장님과 사이도 않좋았구.

술먹구 실수도 많이 했던.. 그때로?



두번째 직장때?

지금? 지금 회사의 시작으로?



어딜가나 나란인간은 똑같을텐데..



그럼 어쩌지?

그때로 돌아가지 말아야 하는게 현명할까?



지금 이직을 결심하고 준비하고 있는 지금은 어떻지?

먼훗날 또 이런 쓸데 없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낼때쯤..

내가 지금으로 돌아오고 싶을까?



난왜 돌아가고 싶은때가 없을까?

그만큼 내 인생이 잘못된건 아닌지.

잘못살고 있는건 아닌지.



지금 내가 이직을 해서 후회하지는 않을지..

먼훗날.

아주 먼훗날 평가가 되겠지만.



정말 내가 잘못 살고 있는걸까?



아주 먼훗날..

내가 눈감을때..

난 인생에 있어서 어느때를 가장 그리워할까?



영화 올드보이에 최민식의 한마디가 생각난다.



"내 이름이 왜 오대수인줄 알아? 오늘만 대충 수습하고 살자.. 그래서 오대수야.."



난.. 그냥..

오늘만이라도 충실하고 살자.

그 담날이 되면..

그래 또 오늘만이라도 충실하고 살자.

그 담날이 되면 또..



그런데.

그게 가장 어려운것 같다.

돌아보면 후회하고 돌아보면 괴롭고..



그래서 피하고.



난 결코 피하는게 아니라고 자부해 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피하는게 맞는거 같다.

도망이라고 해야하나?



난 그리 약한 놈인가 보다.

안그러고 싶었는데.

정말 예전에 헤어진 여자친구 앞에서 큰소리 쳤던 것처럼..

난 슈퍼맨이고 싶었는데..



난.. 사실..

그리 약하고 못난 놈인가 보다.



강해지고 싶었는데.

강하고 싶은데.



오히려 허세를 부리느라.

말만 많아지고.

거기에 대해 자신을 합리화 시키느라.

잔머리만 늘었나 보다.



난.. 그런 놈인가 보다. 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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