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섯 잎이 남아 있다 먹지 않으려고 입을 꼭 다물고 손을 내저어도 얼굴을 돌려도 어느새 내 입속으로 기어들어와 목구멍으로 스르르 넘어가 버리는 시간. 오늘도 나는 누에가 뽕잎을 먹듯 사각사각 시간을 갉아먹고 있다. 쭉쭉 뻗어나간 열두 가지에 너울너울 매달린 삼백예순 이파리 다 먹어치우고 이제 다섯 잎이 남아 있다. 퍼렇게 얼어붙은 하늘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 전순영의《시간을 갉아먹는 누에》중에서 - * 어느덧 한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다섯 잎만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열심히 살아온 나를 위해서, 그리고 나보다 더 열심히 살아온 당신을 위해서 오늘은 축배라도 들어야겠습니다. 사랑과 감사의 축배! 축배! 출처 : 고도원의 아침편지 밥많이 먹고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 벌레..
평온 가장 중요한 것은 내면이 평온을 찾는 일이다. 흥분을 가라앉힐수록 평온한 기운이 온몸으로 퍼져 나간다. 마음이 평온해지면 어떤 상황에서든 침착하게 행동하게 된다. 모든 행동이 내적인 평온함에서 흘러나오는 까닭에 신의 창조적인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자신을 풀어주라. 충분히 쉬도록 하라. 그러고 나면 계획했던 길을 힘차게 나아갈 수 있다. - 안젤름 그륀의《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중에서 - * 찌꺼기를 가라앉혀야 평온이 옵니다. 이것도 훈련이 요구되고 체험이 필요합니다. 한번이라도 마음이 평온해졌던 경험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 경험이 반복될수록 더욱 깊은 평온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잠시 멈춰서서 자신을 내려놓고 쉬게 하는 것, 거기서부터 내면의 찌꺼기는 가라앉고 마음의 평온은 시작됩니다. 출처..